나희덕의 푸른밤 관심있고 흥미있는것

누가 올려논 글을 봤는데, 유명한 이상이나 기형도의 시보다 이분의 시가 내게 한눈에 들어왔다.

푸른밤-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3연에 애증에 관계에 대한 썰이 나오는구나.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뒤 돌아봤을때, 애증이 없다면 연애가 아니다. 사랑이 아니다. 라고 나는 감히 주장하고 싶다. 
에움길은 굽은길 또는 에워서 돌아가는길이라고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온다. 에움길이라는 단어 자체가 애뜻하구나. 네게가는 길에 지름길이 있지 아니하고 돌아서 굽이굽이 가야하는 에움길이라니.



눈 왔네. The other side

연애를 하고 있었고 행복했고 우리는 어떤말이 오가도 와아~꺄아까아 ^^ 이런 반응이 서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겨울. 서울에는 눈이 내려서 당장 문자로 "눈이 내려. 눈이와." 사진첨부해서 문자를 보냈다. 

"첫눈. 눈이 내린다고 기념하거나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친구도 문자를 보내서 알고 있었어."

반응에 실망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왜 이러지 내 예측상으론 이 아이의 반응은 이랬어야하는데. 예측도가 떨어져가면서 관계의 바탕이 되는 신뢰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이후로 잔바람에, 믿는 마음이 무너져 관계는 악몽이 되었다.





## 뻘소리
술자리에서 연애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몇번 말했던 내용인데 살로메 이야기 
보면 한 사람을 갖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서 생겨나는 욕심과 파멸인데 그 마음이 궁금하다. 한 사람을 저렇게까지 소유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어떻게 생겨나는걸까. 진짜 미치는거겠지.






쇠락기 The other side

어떤 계기가 되어 가입한 모임.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얻었고 좋은 취향을 가진 친구들을 알게되었으며, 연애를 하고 헤어지고, 또 다른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이들과 어떤 장소를 빌려 파티를 하고 공연을 가고, 밤새 음악을 틀어놓고 책, 음악, 일상사를 논하며 기분좋게 취하고. 울고 웃고 같이 이야기하던 모임이 이제는 쇠락기라는 사실이 왠지 슬프다. (아...하나 더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을 알게해준.)  다시한번 부흥할 수 있을꺼야 라는건 그냥 희망이었나봐.

친구와 애인과 갔었던 추억이 어린 장소가 오랜만에 가보니 갑작스레 사라진 아쉬움. 실물이 없으니 이젠 기억을 더듬어 내야하는.
이제는 이렇게 흘러가는대로 두어야 하는거야. 그것이 더 씁슬하다. 우리 앞으로 더 재미나고 활기찬 나날들이 있을꺼야가 아니고 이제 정점은 찍었으니 내려가는 거야. 그 상황을 보고 있어야 하는거구나.

많이 변했다. 
즐거웠던 기억들은 사진과 공유했던 글 속에. 내 머리와 가슴속에.

사진을 많이 찍는편이 아니었는데 이제 순간들의 사진을 찍고 글도 쓰고, 남겨야 할것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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